안녕하세요, 꼬부남편입니다. 제 아내가 출산한 뒤 조리원을 거쳐 집으로 오는 타이밍에 제주 산후도우미를 예약했었습니다. 원래 제주 산후도우미에 관심도 없었고, 제가 재택근무를 하며 아내를 도와줄 생각이었는데.. 이 이야기를 하면 주위 반응이 한결같았습니다.
"뭐라고!? 산후도후미 불러야지!!!"
불러봤자 맘에 안들 것 같은데.. 한 번 불러볼까? 하면서 제주 산후도우미 업체들 중 '이어도돌봄센터'에 예약을 했었지요. 결과적으로는 매우 불만족하여 3일 만에 환불조치를 받았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볼게요.
목차
산후도우미는 꼭 필요하다?
산후도우미는 출산한 산모와 신생아를 함께 돌봐주고, 집안일을 일부 지원해주며 경우에 따라서는 산모를 위한 마사지도 함께해 주기에 '필수'와 같이 여겨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가 산후도우미를 예약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그렇게 놀랐겠죠~?
제주 산후도우미업체는 나름 다양하게 있어요. 천사맘/친정맘/이어도/금줄/늘해랑/조은맘 등등
주변에서는 천사맘과 친정맘을 추천했는데, 저희 집이 애월의 외곽지이다보니 출퇴근이 가능한 도우미님이 없어서 예약이 불가능했습니다.
이 중 '이어도돌봄센터'는 차량출퇴근이 가능한 분이 계셔서 예약하게 되었지요.
이어도돌봄센터 산후도우미
전화상담은 매우 친절
전화상담해 주시는 분이 굉장히 친절하셔서 아내가 좋아했어요. 전화상담 쪽으로 훈련을 많이 받으신 듯한, 능수능란한 상담덕에 아내도 약간 걱정을 덜었지요.
저도 잠깐 통화하며 부탁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제 아내는 친정 부모님이 두 분 다 안계시기에 어머니같이 잘해주실 수 있는 좋은 분으로 부탁드립니다."는 내용으로 짧게 통화를 했었습니다. 더욱 신경 써주시겠다는 말에 안심했었는데, 이게 웬걸~~
매우 불만족스러운 도우미 이모님
이모님이 첫 출근한 날은 제 아내가 조금 지켜보겠다며 졸린 눈을 비비면서 버티고 있었어요. 저는 집에서 바쁘게 재택근무를 하고있었기에 신경을 많이 쓰진 못했지만, 그래도 무난하게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음식이나 반찬은 뚝딱 잘해주시더군요. (맛은 없었는데, 이건 케바케니까 패스) 그런데, 출근하자마자 아기를 케어해주시는 것이 아니라 밥부터 하려고 하시는 것이 불만족스러웠습니다. 제가 재택근무를 하는 중이라 그런지, 저에게 아기를 잠깐 돌봐달라고 하시더군요 ㅋㅋㅋㅋ
저희 집이 외곽지이고 출퇴근에 시간이 걸릴테니, 쉬는 시간을 없애고 퇴근도 1시간 일찍 시켜드리기로 했습니다. 본인도 일찍 퇴근하는 것이 더 좋다고 하시더라고요~ 가장 불만족스러웠던 문제는 이틀차부터 발생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틈만 나면 소파에 누워있는 행동
집에 홈캠이 설치되어 있으니 양해 부탁드린다고 미리 말씀을 드렸어요. 그렇다면 지켜볼 수 있다는 것을 알 텐데도, 저희 아이가 잠이 들거나 조용해지면 소파에 누워서 휴대폰만 만지작거리십니다. 아내는 침실에서 자고 있고 저는 옆방에서 재택근무 중입니다 ;;;;
가끔 누워계신거면 뭐라고 하지 않을 텐데, 정말 틈만 나면 소파에 눕습니다. 보통은 아이가 잠들어서 쉬는 시간이 생기면 다른 집안일을 해주실 텐데.. 그런 건 일절 없습니다.
하는둥마는둥의 가사일 지원
바닥 청소기를 돌리거나 밀대로 바닥을 닦아주시겠다고 하여 방법을 알려드렸더니, 엄청 대충대충 빠르게 끝내고 다시 소파로 가십니다. 빨리 소파에서 쉬기 위해 일을 해치우는 느낌입니다.
산모케어 없음
이모님이 계신동안, 산모를 위한 마사지나 케어는 3일 내내 전혀 없었습니다. 그런데 아내가 나중에 이야기해주길, 아내가 사인하는 서류에 산모를 위해 좌욕을 준비하거나 케어를 해주었다고 체크가 되어있더랍니다. 받은 적이 없는 서비스가 제공되었다네요 ㅋㅋ...
이렇게 얼렁뚱땅 넘어가고 쉬면서 시간만 채우고 퇴근하는 산후도우미가 또 어디있나요?
아이를 빨리 재우려고만 하는 행동
옛날, 구덕을 마구 흔들어서 아이를 재우는 웃어른의 행동을 그대로 하십니다. 아이가 울고 보채지 않아도 빨리 재우려고 하시고, 역시 울고 보채면 달래주는 것이 아니라 역류방지쿠션을 흔들어서 재우십니다.
화가 나서 도우미 이모를 집에 보내고 제가 케어해 보니 기저귀에 똥이 가득합니다. 이 냄새를 몰랐다고?
그 외에도 다양한 불만족스러움
아무래도 완전 상 제주어머니 이미지의 이모님이셔서 그런지 말투나 고집스러운 면에서 불만족스러운 것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 부분은 저희의 취향이고 주관적인 생각이기 때문에, 깊게 적지는 않을게요.
마무리도 아쉬운 이어도돌봄센터
전화를 통해 클레임을 걸었더니 이모님을 즉각 교체하여 보내주기로 하셨어요. 그래서 3일 정도 버티면 새로운 이모님이 오실예정이었는데, 그 3일 동안 제가 열심히 노력하여 이모님이 필요 없는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그래서 그냥 오시지 말라고 하자~는 결론이 났고, 결국 이어도돌봄센터와는 영영 빠이빠이 하기로 하였지요. 환불은 문제없이 잘 받았습니다.
그러나 보건소에 제출해야 하는 서류가 문제였는데, 이 마무리도 굉장히 아쉽습니다.
처음엔 본인이 가져다주겠다고 하시다가, 나중엔 제주보건소에 직접 가져다주시겠다고 하셨다가, 나중에 제주가 아니고 서부보건소라 했더니 당황하시다가, 결국엔 굉장히 퉁명스러운 말투로 다음날에 서부보건소에 가져다주겠다고 하시는 등.. 아쉬운 말이 오고 갔던 기억이 납니다. 상담만 친절하면 뭐하나요. 마무리는 귀찮다는 듯이 까칠하고 진상취급하는데요.
이어도측에는 저희가 진상고객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렇지만 위와 같은 이모님을 보내놓고 마무리까지 미흡한 대처라면, 저는 제주 산후도우미를 찾는 분들에게 이어도돌봄센터를 절대 추천하지 않습니다.
물론 저희 부부의 주관적인 생각이 많이 끼어있으니, 제주 산후도우미 업체를 선정하실 때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육아관련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가드 샴푸캡 베이비버블 사용해본 후기 (0) | 2024.04.04 |
---|---|
셀프백일스냅 촬영 후기 및 가이드, 백일상 대여해보았어요 (0) | 2024.04.03 |
한샘 패밀리침대 스테디2 하이 K+SS 실사용 후기 리뷰 - 장단점 (0) | 2024.03.24 |
제주아기용품 유모차 구매도 가능한 제주 베이비플러스 (1) | 2024.03.23 |
헤이홈 고정형 벽지 손상없는 벽설치 방법 (0) | 2024.03.17 |
댓글